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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원인 중 하나는
콘크리트 부실 시공이었는데요.
콘크리트 부실 시공을 유발할 수 있는
타설작업 불법 하도급을 여전히 건설업체가
노동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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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한 공사장.
펌프카에서 콘크리트 반죽이 쏟아져 나옵니다.
철근들 사이로 콘크리트를 붓고 다져
건물 골조를 세우는 '타설 작업'입니다.
원래는 시공사가 직접 해야하는 콘크리트 타설작업.
하지만, 건설업체들이 이윤을 위해
관행적으로 해당 작업을 펌프카 노동자들에게
불법으로 하도급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건설 시공사가 펌프카 노동자와
작업 인부까지 고용해 작업을 주관해야 하지만,
관행적으론 고용된 펌프카 노동자가
타설 작업까지 주관하도록 계약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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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혁 /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남동부펌프카지회장*
"직원들 급여 주고 그래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저희는 울며 겨자먹기로 가서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그런 것들을 전문 건설업체들은 그걸 알고 역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이 줄어들어
콘크리트 부실 시공으로 이어진다는 게 노동자들의 얘깁니다.
예컨대, 인부들이 콘크리트 반죽을
철근 사이사이로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하면 강도와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콘크리트 타설 불법 하도급 관행은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 바 있습니다.
◀INT▶
*조상혁 /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남동부펌프카지회장*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돈 예산을 아끼기 위해서 사람을
인원을 타설공들을 줄일 수밖에 없고.."
전남동부지역 펌프카 노동자들은
어제(27) 순천시청 앞에서 건설업체의
타설작업 불법 도급 관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동자들은 또, 건설사의 불법 도급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을'의 입장임을 강조하면서,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나서 불법 하도급을 근절할
구조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측은 오는 1일부터
타설작업 불법 도급 관행이 개선될 때까지
총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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