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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매출 사회적기업..장애인 노동착취 의혹

강서영 기자 입력 2022-04-19 20:40:00 수정 2022-04-19 20:40:00 조회수 2

◀ANC▶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에서 노동착취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유령인을 내세워 지자체로부터

사업 인건비를 지급받고서도 정작 지적장애인에겐

무급으로 초과 근무를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블라인드 제작 등

12개 분야 사업을 운영하는 순천의 A사회적기업.



2019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명목으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SYN▶

*A기업 대표이사 (YTN 라디오, 김혜민의 이슈&피플)*

"매출 20억씩 내고 많이 했지만, 저희는 이제 전

적으로 다 지역사회에 환원을 하는 일들을 하는데..."



그런데 대외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A기업의 직원들은

노동 착취를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6년간 A기업에서 근무해온 지적장애인 A씨.



근로계약서와 달리 매일 네시간씩 초과근무를 했지만

초과근무수당은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A씨는 순천시가 6천만 원의 인건비를 지급한

방역소독사업 등에서도 무급 초과근무를 했는데,



취재 결과 해당 인건비는 실제 업무를 하지 않은

A기업 간부의 대학생 자녀와 모친 등에게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

*A씨 / 지적장애인*

"(3시부터 6시까지는 어떤 일을 해요?) 블라인드

만들거나 블라인드 없을때는 소독도 도와주고 그래요."



7명분의 일감을 떠맡으면서

책정된 인건비의 20%만 받았다는 다른 직원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순천시가 A기업에게

7명 분의 도시재생사업 인건비 8천 4백만 원을 지급했는데,

실상은 해당 직원 혼자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A기업 간부는 해당 직원에게 책정된

월 110여 만 원의 인건비조차 일부는 자신의 가족 등에게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게 직원의 이야깁니다.



◀INT▶

*A기업 직원*

"눈물이 많이 났죠. 일하면서 되게 힘들었거든요.

주민들조차도 왜 아가씨 혼자 일을 다하냐. 또 다른 사람 없냐.

왜이렇게 진전이 느리냐는 둥 욕들을 제가 항상 먹고.."



지적장애인 노동착취라는 주장에 대해 A기업은

A씨의 노동강도가 비장애인과 달라

급여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방역사업 인건비로 지급된 순천시 보조금은

문제가 된다는 걸 인지한 뒤 이미 반납했으며,



도시재생사업 인건비 송금 지시와 관련해선

사업상 목적으로 융통한 것이라고도 반박했습니다.



◀SYN▶

*A기업 간부*

"(사회복지법인)에게 가셔가지고 공공의 이익을

얘기하셔야지. 우리는 그게 아니라니까요.//

(그럼 그냥 기업을 하시면...) 일자리 창출하려

한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해야 하는'사회적 기업'에서

보조금 부정수급과 취약계층 노동착취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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