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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부지 논란...보호˙희귀 조류 잇따라 발견

강서영 기자 입력 2022-02-13 20:40:00 수정 2022-02-13 20:40:00 조회수 0

◀ANC▶

송전탑 공사로 논란을 빚었던 세풍저류지 일대에

지난 2달동안 본격적인 환경 재조사가 이뤄졌는데요.



노랑부리저어새 뿐만 아니라 큰고니와 새매 등

7종의 희귀 보호종 조류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가 다른 새들과 함께

광양 세풍저류지 제방에서 여유롭게 햇빛을 쬐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MBC의 카메라에도 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얼마 전까지 산단 전기공급용 송전탑 건설이 진행되던 세풍저류지 일대.



그러나, 주민과의 사전 논의도 없이,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로

송전탑 건설이 허가됐다는 항의가 빗발치면서,



한전과 주민은 공사를 중단시키고 각각 전문가를 선정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환경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1차와 2차 현장조사 결과 세풍저류지에서 노랑부리저어새의 월동을 확인했습니다.



◀INT▶

*김인철 /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객원교수*

"세풍저류지는 먹이터와 휴식처를 동시에 갖추고 있고요.

노랑부리저어새는 (세풍저류지를)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다 이렇게 결론내릴 수 있겠습니다."



허가 당시, 단 3시간의 현장조사로 '보호종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던 상황.



하지만, 재조사 결과 노랑부리저어새 뿐만 아니라

국제보호종인 검은머리갈매기, 희귀 맹금류인 독수리와 새매 등

7종의 멸종위기종이 발견됐습니다.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천연기념물 제 201-2호로 지정된 큰고니 무리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INT▶

*김인철 /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객원교수*

"송전선로나 전선들이 만들어지게 되면 조류 충돌이나

조류 폐사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풍저류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다각도로

전개돼야 한다."



7종의 희귀˙보호 조류들이 발견돼

세풍저류지의 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전 측은 조사가 끝나는 3월부터

즉각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주민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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