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2012년 여수박람회가 개최된 뒤
KTX 등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여수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광시설들은 관리 미흡으로
녹이 슬거나 파손되는 등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2019년 6월, 여수 이순신 광장.
거북선 모형물 내부로 진입하는
나무 계단이 무너지면서
관람객 5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곳곳이 파손됐고 보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 I N T ▶
이재용/ 서울시 강서구
"4년 전에 왔을 때는 많이 깨끗하고
안에도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다리도 무너지고
비둘기나 새들의 오물이 많이..."
여수시의 거북선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도
시설물 관리를 어떻게 할 지에 대한
지침은 없습니다.
거북선에 대한 안전성 진단과 점검을 거쳐
지난해 개관 여부를 검토했지만
기존 용역업체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또 다시 연기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새로운 업체가 용역을 마쳤고
보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I N T ▶
박형열/ 여수시 관광과장
"거북선 보수 및 구조보강공사는
6개 여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공개하겠습니다."
지난 2012년, 석달 동안 800만 명이 넘게 다녀가는 등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여수세계박람회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박람회장 내 곳곳의 시설물은
녹슬고 부서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S/U관광시설을 지어
관광객을 모으기까지는
어마어마한 예산과 오랜 시간이 투입되지만
정작 시설문에 대한 사후 관리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박람회장의 공공개발을 위한 여수박람회법까지
국회 법사위 상정에 실패하면서
사후활용이 또 다시 장기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 I N T ▶
김태성/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여수시와 공공기관은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관리규정 마련, 예산투입을 통한 노후시설의 보완 등
체계적인 관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수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천만 관광 도시 여수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안상혁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