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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자치단체 공공시설, 저조한 이용률에 적자 투성

안상혁 기자 입력 2022-01-06 20:40:00 수정 2022-01-06 20:40:00 조회수 0

◀ANC▶

전라남도내 자치단체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어진

공공시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이용자는 줄어들고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막대한 세금만 축내고 있는데요

그 현장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S/U

매번 어마어마한 시비와 군비를 들여 지어지는 공공시설,

하지만 이용률은 저조한데다 억대 적자까지 기록하면서

공공성과 수익성 모두 놓치고 있는데요.

여수MBC는 공공시설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공공시설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S/U



고흥 군민의 건강을 위해 지어진

4천 제곱미터 규모의 팔영체육관.



지난 2004년 107억 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2명에 불과했습니다.



◀INT▶

고흥군민

“군민들이 와서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공공시설이) 도움이 된다고 볼 순 없죠.“



300m 떨어진 고흥 박지성공설운동장.



2020년 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건립초창기보다 50% 이상 이용률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고흥군에서는 지난해

국비 3억 원과 군비 7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에 나섰습니다.



◀INT▶

설지윤/ 고흥군청 시설팀장

"박지성공설운동장은 군민들의 공설운동장이면서

군민들의 체육공원입니다.

군민들의 편익증진과 건강을 위해서

20년이 넘은 시설을 작년에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리모델링과 보수를 완료하였습니다. "



여수 망마 경기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2020년 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연간 이용인원도 4천여 명에 그쳤습니다.



S/U전라남도에 위치한 공공시설 대부분이

만성 적자와 저조한 이용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C.G.)초기 건립비가 100억 원 이상이었던

전남 공공시설 39곳을 확인해 봤더니

90%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 공공시설들의 건립 비용은

8천 9백억 원에 이릅니다.S/U



더 심각한 건, 적자 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2015년 144억이었던 적자는

2020년 280억 원으로,

5년만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자에 이용자 수까지 줄어들고 있는

공공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INT▶

송윤정/ 나라살림소연구원(전화)

"금전적 수익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편익이

비용대비 높아야하는건 있습니다.

매년 공공시설물 성과평가를 제대로 하고

내용을 공개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도출해낼 필요가 있습니다. "



상황이 이런데도

전라남도는 올해 또 국비 506억원을 투입해

공공 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정경숙/ 전남도청 체육시설 팀장(전화)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기는한데,

그래도 지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S/U) 공공성을 내세우며

매년 추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시민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는 공공시설.

공공성을 이유로 막대한 혈세만

낭비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안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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