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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 전국 뒤흔든 사건사고 잇따라... '안전한 산단 만들기' 내년도 과제

조희원 기자 입력 2021-12-28 20:40:00 수정 2021-12-28 20:40:00 조회수 2

◀ANC▶

올 한 해를 정리하는 기획보도,

오늘은 사회 분야입니다.



올해는 전국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사고가

잇따랐던,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초유의 행정명령부터

어김없이 또 발생했던 산단 사고소식까지,

주목을 받았던 각종 이슈들을

조희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VCR▶

2021년 신축년 새해부터

순천시는 전국 최초 낮술금지 행정명령이란

이례적인 조치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SYN▶ 허 석

"방역수칙을 어기고 행정명령을 비웃는 듯한

이러한 영업행위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강력하게 제재할 것임을 밝힙니다."



연초부터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자

내린 결단이었지만,

너무 심한 제약이라는 비판과

이해한다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가장 관심사였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굵직한 사건사고로 얼룩졌습니다.



지난 3월, 여수 한재 사거리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4.5톤 트럭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맞은편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난 데 이어,



4개월 뒤인 지난 7월, 같은 자리에서,

이번에는 불법 개조한 탁송 트레일러가

횡단보도를 덮쳤습니다.



◀ I N T ▶ 피해 차량 차주

"클렉슨 울리며 내려오더만. 저 차를 들이받고

내 차를 밀어버렸어. 신호 대기하고 있었지.

완전히 클렉슨을 울리며 내려왔거든."



이 사고로 공공근로를 하던 노인들을 포함한

보행자 5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수의 또 다른 사거리에서

중앙선을 넘은 관광버스가 차량 8대를 들이받아

10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올해 한반도를 덮친 태풍들은

비교적 세력이 약했지만,

어김없이 생채기를 냈습니다.



사흘 동안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던 광양에서

공사 현장의 토사가 주택을 덮쳐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이어진 원인 조사에서는

구먹구구식 공사가 진행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인재라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INT▶ 주민

"도대체 관리 감독을 어떻게 하고 인허가를

어떻게 하고... 허술한 것 같아요. 무너질 게

무너진 거예요."



믿지 못할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층간 소음이 심하다며

위층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4명이 참변을 당했고,



자격증도 없는 고교 실습생 홍정운 군이

선주의 지시로 잠수 작업을 하다

꽃다운 나이로 숨진 사건은

현장실습제도 개선에 대한 공론화와

교육부의 대책 마련으로 이어졌습니다.



◀SYN ▶ 홍성기

"정운이의 죽음이 촛불이 되어 다른 친구들의

등불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뿐이던 지역에

온기를 전해준 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인 위성 누리호의

발사 성공 소식이었습니다.



◀SYN ▶

"5, 4, 3, 2, 1!"



비록 궤도 진입에는 실패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주 강국으로 가는 큰 한걸음을

떼어냈다는 사실에 전국민이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연말에 발생한

여수산단 입주업체, 이일산업의 사고 소식에

지역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S Y N ▶

"어머 어떻게 불 엄청 커."

◀ S Y N ▶ 목격자

"계속 쾅쾅 터졌어요. 차 정비하려고 들어왔다가,

기다리고 있다가 (봤어요.)"



여수산단에서는 올해 1월

3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에 끼어 숨진 사고를 시작으로,

한 해 동안 모두 7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여수산단을 '화약고'이자 '노동자들의 무덤'이 아닌,

안전한 일터로 만드는 일은

올해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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