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투데이)토석 야적장으로 변해 버린 대양산단(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11-22 00:00:00 수정 2021-11-22 00:00:00 조회수 0


◀ANC▶

목포대양산단 일부 부지가
야적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공정이 빠듯한 목포종합경기장 현장에서
빼낸 돌이 무슨 이유에선지 야적되고 있다고 합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대양산단 1185번지.

3만3천여 제곱미터 면적, 축구장 5개를
지을 수 있는 크기의 땅입니다.

바위와 토석이 말그대로 산더미입니다.

(S.U)
25톤 덤프트럭 1만대가 오가야 하는
분량인 10만 세제곱미터의 토석이
산업단지에 쌓여있습니다.

아직 분양이 되지 않은 땅인데,
난데없이 야적장이 된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목포종합경기장 부지에서 토석을
반출하는 업체는 토석을 쌓을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 고민을 목포시가 덜어줬습니다.

목포시는 아직 분양되지 않은
대양산단의 부지를 임시 야적장으로
삼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SYN▶목포시 관계자
"설령 우리가 연말 안에 계약을 하더라도
공장 입주심사나 착공까지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으니까 우리 시에서 하는 일인데
도와줘야 하지 않겠나..."

목포시는 보증금 1600만 원에
매달 4백만 원씩 대양산단에 지불하고,
9월부터 12월까지 땅을 쓰기로 했습니다.

2800억 원으로 조성한 대양산단의
부지는 1제곱미터에 25만9천원,
1평에 85만4천원짜리.

3만 3천여 제곱미터 그러니까
분양가 87억 원짜리 땅을
월 4백만 원에 목포시가 빌린 겁니다.

◀INT▶(주)대양산단 관계자
"아무래도 저희가 목포시 출자기관으로
되어 있고, 야적부분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업체가 연말까지 토석을 빼지 않으면
대양산단 주식회사가 처분할 수 있도록
협의는 됐지만 실현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SYN▶천승환 체육시설팀장/목포시
"2월 말까지 협의해서, 그때까지 보관
기관을 늘리려고요"

대양산단 비싼 땅을 임시 야적장으로
쓰는 대신 엄격한 조건이 있었습니다.

비산먼지를 방지할 벽과 덮개를 비롯해
차량 바퀴 흙먼지를 씻어낼 세륜시설을
설치하기로 한 겁니다.

그러나 방진벽은 형식적으로,
방진망은 아예 생략됐고,
세륜시설은 주먹구구식이었습니다.

◀SYN▶목포시청 관계자
"물량을 쌓을 때에는 원래 방진벽보다
낮게 쌓아야 합니다. 그런데 더 많이
쌓아버린 겁니다"

비싼 산업단지 땅을 헐값에 빌려쓰고,
엄격한 환경법을 무시해도 무사통과.

1년 지연된 종합경기장 공사가 다급해
부수적인 문제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목포시가 목포시 자신들의 행정에 대해
너무나 관대한 건 아닌지 따져볼 일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