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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배추밭 갈아엎을 판" 농민들 망연자실...가공업체도 비상

문형철 기자 입력 2021-11-08 15:58:11 수정 2021-11-08 15:58:11 조회수 2

◀ANC▶



올가을 장마와 고온 현상으로

배추 무름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김장철 대목을 앞두고 있는 배추 가공업체도

물량 확보 걱정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수확을 앞둔 전남 순천의 한 배추밭.



밭 곳곳이 노랗게 변한 채

흙이 드러나 있습니다.



배춧잎은 살짝만 만져도 찢어지고,

아예 뿌리까지 썩은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초가을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배추가 물러지고 썩는 무름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INT▶

"비가 열흘 이상 계속되고, 직후에는 또 여름 날씨처럼

고온이 지속되고, 그렇다 보니까 생리적으로 방해를 받아서..."



이 일대 배추 농가들은

적게는 재배 면적의 절반,

많게는 80% 이상이 피해를 입었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합니다.



◀INT▶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죠. 시골에서는

벼, 채소 이런 것에 목매고 있는데,

이렇게 60% 정도 피해를 봤다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죠."



대목을 앞둔 배추 가공업체에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음 주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이 절임배추 공장은

현재 선주문 물량이 1천 6백 상자에 달합니다.



하지만 조합원 농가들의 배추 수확량이

예상보다 더 감소할 경우

평년보다 열흘 정도 빠른 12월 중순쯤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INT▶

"금년에 예측을 하기를 5천 상자를 잡고 있어요.

그런데 제일 문제가 배추 수급량...물량 수급이 안 되면

작목반에서 배추를 사들여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황 부진에 따른 배춧값 상승에다

소금과 마늘 등의 김장 재료 가격까지

10% 이상 오른 상황이어서

김장철 소비자들의 부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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