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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했던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
미역 양식장이 기름으로 뒤덮혔습니다.
대형 화물선에서 기름이 유출된 건데
어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쳤다며 명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양정은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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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폐유 덩어리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닙니다.
미역 양식장 주변에도
새카만 기름이 가득합니다.
◀SYN▶ 양식 어민
"어머 이 기름좀봐 기름좀..! 미역 어떻게 하려고!"
진도에서 배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동거차도 앞 바다가 기름으로 뒤덮혔습니다
밧줄에 달린 어린 미역 포자들은
검게 변하거나 독한 기름에 모두
떨어져 나가 버렸습니다.
◀INT▶차정록 어민 / 미역양식어가
"지금 이 시기때 미역을 못하면요 일년 내내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생계도
막막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될지 참"
진도 동거차도에서 7km가량 떨어진
맹골도 앞 해상을 지나던 2500톤급
대형 화물선에서 연료가 새어 나온 것은
지난달 26일,
조류를 타고 흘러간 기름은 동거차도까지
확산돼 미역 양식장을 덮쳤습니다.
◀INT▶목포해경 관계자
"연료유가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고서
저희가 방제정이랑 경비함정 7척 가서
방제작업을 실시 했고요."
2-3일 동안 방제작업이 이뤄졌지만
이미 한해 미역 농사는 망쳐버린 상황,
어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목포해경은 기름을 유출한 화물선을 검거해
기름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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