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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 특별법 제정 이후 첫 위령제

조희원 기자 입력 2021-10-19 20:40:00 수정 2021-10-19 20:40:00 조회수 0

◀ANC▶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비극인 여순10.19 사건이

오늘, 73주기를 맞았습니다.



지난 6월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기념일이었는데요,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희생자들의 아픔과

명예회복의 필요성이 공식화된 자리였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오전 10시 정각.



묵념 사이렌과 함께

여순사건 73주기 합동위령제와 추념식이 시작됐습니다.



◀SYN▶진혼무(전남도립국악단)



‘여순 10.19, 진실의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정부가 주관하는 첫 추념행사는

여수에서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특별법 통과 이후 처음으로 맞는 기념식에 참석한

유족들은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INT▶ 이백인

"이 기회에 한 사람도, 한 유가족도 빠짐없이 신고가 되어서

거기에 따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영상으로 추념사를 보낸 김부겸 국무 총리는

여순사건은 현대사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라며,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SYN▶국무총리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우리가 아직도

풀어내지 못한, 가장 아픈 손가락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결코 흘려보낼 수 없는 아픈 역사입니다."



송영길 여당 대표는

국가기념일 지정에 대한 논의를 국회에서 서두르겠다며,

내년에는 대통령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YN▶송영길 대표

"내년 합동위령제에는 새로운 민주정부 4기, 대통령님을

모시고 이곳을 찾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함께 올리겠습니다."



지역 시민단체와 역사가들은

어렵게 통과된 특별법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시행령 보완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행령 초안이 완성 단계인데,

제주 4.3 특별법이나 광주 5.18 특별법 등의 선례를 참고해

가장 효율적인 법안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라남도가 자체 시행조례를 만들어

준비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 주철희

"중앙 보지 말고, 이 지역에서 조사위원들을 양성할 수 있는

예산을 편성해서 교육을 시키고, 그래서 직권조사가

내려지면 바로 할 수 있게끔 해야 해요."



전라남도는 올해 말까지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73년 만에 진실의 꽃을 피운 여순사건,

여순사건 특별법은 올해 말 시행령을 마련한 뒤

내년 1월부터 공포, 시행될 예정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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