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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가 오늘 낮 1시쯤
여수에서 170km 떨어진 해상을 지나갔습니다.
당초 경로보다 남하한 덕분에 남해안에는
피해가 크지 않았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긴장했던 상인들과 당국은 한시름을 놓았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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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세 번째 태풍, '찬투'의 경로는
당초 제주도와 남해 앞바다 사이를
지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틀이나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맴돌며
세력이 약해졌고,
경로 역시 대폭 수정돼 남해 앞바다가 아닌
서귀포 남쪽 30km 부근 해상,
남해 먼바다를 지나가는 경로로 변경됐습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의 공기가
태풍의 경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 박정민
"중국 상해 부근까지 북상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부근의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면서 'ㄱ'자가
뒤집어진 형태, 극적으로 꺾여서 동진하면서 우리나라
제주 남쪽과 대한해협을 거쳐서 일본쪽으로 향하는
경로를 취하게 됐습니다."
또, 세력이 비교적 약한 왼쪽 반경에 들어
우려했던 '물폭탄' 피해는 없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추석 대목을 놓칠까
우려했던 시장 상인들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INT▶ 전순옥
"처음에는 태풍이 온다니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잠잠하게 지나가서 진짜 다행이죠. (연휴에
손님이) 많이 오시는 편인데 의외로 빨리 끝나서
정말 다행이죠."
하지만 아직 바람은 완전히 잦아들지 않은 상태입니다.
관내 항포구와 해상을 수색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운 해경은, 오늘 밤까지는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INT▶ 김정오
"어제 (오전) 10시부터 태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경찰관 1/2을 추가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계속 주시하면서 사고 발생시
신속 대응하겠습니다."
지난 14일부터 결항됐던 관내 1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은 내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1개에서 4개 정도,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올해 마지막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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