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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몰라 손해보는 외국인들..'이주민 전용 앱

이다현 기자 입력 2021-09-02 20:40:07 수정 2021-09-02 20:40:07 조회수 0

◀ANC▶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들,
한국어가 익숙지 않다보니
속거나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문화·다국적 주민들이
각국의 언어로 손쉽게 정보를 얻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이 생겼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VCR▶

광산구 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고려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카자흐스탄인 옥사나 씨.

4년 전부터 광주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아직 한국어가 익숙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몸이 아파 병원에 갈 때는 물론이고
이사를 하기 위해 집을 알아볼 때도
통역을 해줄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INT▶ 김옥사나 /광산구 월곡동
"집을 하나 구하더라도 어떻게 우리를 받아주는지, 보증금과 월세가 얼마인지, 집 수리는 누가해야하는지 모릅니다. 그것도 많이 불편했습니다."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은 광산구 월곡동에는
이처럼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어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계약서를 잘못 써 손해를 보거나
직장에서 속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INT▶ 신조야 /광산구 고려인 마을 대표
"'나 돈도 못 받았다', '나 퇴직금도 못 받았다' 이런 일이 너무 많이 있어가지고. 어떤 사람들은 (집) 보증금도 못 받아가지고 돌아간 사람들도 많아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주민들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져
다음주부터 실생활에서 쓸 수 있게 됩니다.

월곡동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데,

부동산 매물과 광주시 일자리,
주변 시설 등 일상적인 필수 정보를
러시아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등
6개 국어로 번역해줍니다.

다국적 주민들에게 지자체 공지사항을
자국어로 전해주는 기능도 있어
코로나19 접촉자를 더 빠르게 가려내고
검사 속도를 높이는 데에도 활용될 계획입니다.

◀INT▶ 최용환 /광산구 도시재생팀장
"'어, 내가 어디 식당을 갔는데?' 이것도 쉽게 인지해서 더 쉽게 검사를 하고 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언어 장벽 해소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보다 편리해지고
나아가 공동체 위기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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