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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도 않고 시내 활보..해외입국자 방역 괜찮나?

강서영 기자 입력 2021-09-01 20:40:07 수정 2021-09-01 20:40:07 조회수 0

◀ANC▶

해외입국자들은 공항에서부터 격리되기 때문에

확진되더라도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최근 순천에선 해외입국자가

격리되지 않고 수 시간동안

시내를 돌아다니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던 일인지, 강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ANC▶

인천공항에 입국한 카자흐스탄 국적 47살 A씨가

KTX 전용칸에 탑승한 건 지난 26일 저녁 쯤.



C.G) 순천역에 도착하면 자가격리할 딸의 집으로 이송돼

다음날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C.G) 그러나, A씨는 딸의 집과

10여 km 떨어진 엉뚱한 곳으로 이송됐고,



언어가 통하지 않던 A씨는 연락을 위해 와이파이 신호를 찾아

새벽까지 일대를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정부 지침을 따랐는데도,

코로나 검사조차 받지 않은 해외 입국자가

격리되지 않고 지역사회와 접촉한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INT▶

*A씨 가족*

"벌써 집에 오셨어야 하는데 저희한테 연락도 없고.

경찰분들이랑 (A씨를 찾아) 돌았어요. 찾을 수가 없는 거예요."



A씨는 어떻게 지역을 활보할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 입국 당시부터 A씨의 자가격리 주소 관리가

불분명했습니다.



c.g) A씨가 실수로 철자를 틀린 유령 주소를 제출했는데,

입국 과정에서 엉뚱한 주소가 시스템에 입력돼

입국장을 통과한 겁니다.



S/U) 시스템에 입력된 대로라면

A씨는 이곳 건물 3층에서 자가격리해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2층짜리 건물입니다.



설사 엉뚱한 주소로 이송됐다 하더라도

자가격리 앱이 시내를 활보하던 A씨 동선을 추적했다면

상황을 막을 수 도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동선을 관리하는 순천시보건소는

당시 출동은 커녕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는 게

가족들의 설명입니다.



◀INT▶

*A씨 가족*

"(A씨가) 양성 나오시면은 저는 물론이고

경찰관들도 확진돼버리니까.

방역차량을 타고 가는게 맞다.

모든 보건소 번호로 싹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고요."



순천시보건소는 공항에서 출발하는 입국 첫 날은

동선이 길기 때문에 별도로 입국자의 동선을

추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A씨의 주소가 엉뚱하게 바뀐 경위에 대해

인천공항 검역소와 법무부 출입국사무소 측에 문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SYN▶

*검역소 관계자*

"근무하시는 분들이 (A씨가) 기억이 안 나신다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더 이상 확인을 해드려요? "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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