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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설화집이
표절을 넘어서 원작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국학 중앙 연구원이
전량 폐기처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조금 회수는 물론,
표절과 훼손으로 점철된 설화집에 보조금을
지원한 함평군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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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문화원이
지난 2018년 펴낸 함평군 설화집입니다.
한국학 중앙연구원은
이 설화집에 실린 백29개의 설화가
한국 구비문학 대계 함평군 편을 베낀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함평문화원이
사용허가도 받지 않고 출처표기도 없이
설화출처를 임의로 바꾸는 등 원 저작물을
훼손했다는 겁니다.
또한, 구술자와 연구*조사*채록자 등의
이름도 밝히지 않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바꿔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은
인쇄된 함평군 설화집 천5백 권을 전량
폐기하고 홈페이지에 탑재한 전자파일도 즉시 삭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함평문화원은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관련 사실을 게시했지만 원장 자신의 거취나
사과표명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함평군도 경찰수사를 이유로 이 설화집에
1억 원의 보조금을 집행한 것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보조금 회수액과 회수범위를 따져보겠다는
입장입니다.
◀INT▶최창호 내고향 함평천지 회장
"(함평군청과 이를 비판해야할 함평군의회는)한국학 중앙연구원의 발표가 나온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해명은 없고 사과의 말씀 한마디가 없습니다. 함평군민들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한편, 엉터리 설화집을 펴낸
함평문화원장은 설화집을 펴낸 공로 등으로
올해 함평 군민의 상까지 받았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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