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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한 뒤
홀로 하산하다 실종됐습니다.
동료 산악인들과 지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정부와 광주시는 수색과 구조 지원에
나섰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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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시각으로 지난 18일 오후 5시쯤
김홍빈 대장은 현지인 포터와 함께
히말라야 브로드 피크 정상에 올랐습니다.
히말라야의 8천미터가 넘는 14좌 가운데
마지막 봉우리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장은 하산하던 길에
가파른 경사면으로 떨어졌습니다.
◀SYN▶ 피길연 광주 사고수습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김홍빈 대장은 어떻게 됐냐고 하니까 이 사람(현지인 포터)들이 자기네들만 먼저 내려와 버렸기 때문에 김홍빈 대장이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밤을 지샌 김 대장은 다음날 새벽 5시 55분
위성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고
5시간여 만에 러시아 구조대에 발견됐습니다.
로프로 끌어올려지던 김 대장은
줄이 헐거워지는 바람에
다시 아래로 떨어진 뒤 실종됐습니다.
◀SYN▶ 피길연 광주 사고수습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김홍빈 대장이) '내가 골이라고 하는 그 위치에서 내가 지금 조난을 당했다. 구조요청을 한다. 그러면서 밤을 새웠다' (라고 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광주의 산악인들과 지인들은
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INT▶ 임형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지금 바로 제 곁에 있는 것 같은데 현재 상태에서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광주시와 광주산악연맹 등은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상황 파악과 구조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즉시 구조 인력을 파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SYN▶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중앙부처에 연락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에 필요시에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거나 이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저희가 검토를 하겠습니다."
외교부도 파키스탄 정부 등에
군 헬기 출동 등 수색과 구조 활동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기상악화로 구조 헬기는
내일(21) 쯤에나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YN▶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기상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곧 이륙할 예정이라고 하는 등 파키스탄, 중국 양국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 용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고수습대책위는 현지의 원정대원들과 연락해
구조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직접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파키스탄 정부와 협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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