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여수)"동물화장장 안 돼".. 운영 앞두고 마을 '들썩'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7-08 20:40:05 수정 2021-07-08 20:40:05 조회수 0

◀ANC▶

펫팸족 1500만 시대.

가족같은 반려동물이 죽을 경우

장례를 치르길 원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러나 기피시설인 탓에 운영을 하고 있는

동물 장묘업체는 전국에서 56곳에 불과합니다.



여수의 한 반려동물 화장장은

설치 이후에도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마을로부터 400여 미터 떨어진 언덕,

소각 시설을 갖춘 2층짜리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착공해 최근 준공을 마친

반려동물 화장장 건물입니다.



그러나 올해 초,

동물 화장장이 곧 운영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인가가 인접해있어요. 그 주위가 전부 전답이에요. 만약에 거기에서 화장장을 하면 매연이라든지 냄새라든지 먼지(가 심합니다.)"



주민들은 업체 측이

주민 21명의 동의서를 제출해

건축 허가를 받았는데,

이 서류를 조작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INT▶

"필체가 두세명의 필체예요. 21명에 대한 필체가 (확인된) 3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18명이지 않습니까. 18명의 필체가 거의 비슷하단 말이에요."



결국 마을 청년들은 주민들을 소집해

서류 조작 의혹을 고발하기 위한

총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한 마을 대표가 농약을 마시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INT▶

"우리 마을 대표하시는 분이 바로 약을 가지고 와서 주민들 보는 데서 음독을 했죠. 다들 그것 보고 놀래고, 왜 개발위원쪽에서 약을 먹을 이유가 있냐. 그렇게까지..."



한편, 업체 측은

법적 절차를 밟아 허가를 받았고,

뒷돈을 주거나 서류를 조작하는 등

불법적인 일은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INT▶

"합당하니까 도 행정심판에서 재결을 해준 거예요. 못하게 방해했지만 법으로 승소해서 이겼는데... 나는 부당한 방법으로 하지 않았으니 나한테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수경찰서는 이달 초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인허가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