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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근무했다는데...유령 직원?

윤근수 기자 입력 2021-07-08 07:40:07 수정 2021-07-08 07:40:07 조회수 0

(앵커)
광주의 한 사립학교에
유령 직원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갔지만
일한 기록이 없기 때문인데요.

광주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행정실.

여기서 10년 넘게 일한다는 직원이
사실은 학교 일은 하지 않은 채
월급만 받아간다는 공익 제보가
최근 국민권익위에 접수됐습니다.

제보를 이첩받은 광주시교육청이
즉시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
기록상으로는 유령이나 다름없었습니다.

◀INT▶문홍주 광주시교육청 사학정책팀장
"근무하는 동안에 이 분이 생산한 문서, 이 부분을 달라고 했더니 이 부분도 없다. 환경미화를 담당한다니 작업일지를 좀 주라 그러니까 작업일지도 없다는 거예요."

학교 교사들에게 물어봐도
존재를 몰랐다고 했습니다.

학교 측은 해당 직원의 업무가
환경미화와
법인의 재산 관리인데
주로 외근을 한다고 했습니다.

학교 안의 일보다는 학교 밖에 있는
법인의 재산 관리 업무를
주로 처리했다는 설명입니다.

◀SYN▶학교 관계자
거의 8대2 아니면 9대1로 법인 업무라고 봐야죠. 저희들이 재산이 많아요.

사립학교 교직원도 월급은 국가에서 받는데
학교 일이 아니라
법인 일을 처리하는 건
관행이라 할지라도 위법의 소지가 큽니다.

◀SYN▶해당 직원
"업무를 그렇게 지시하니까 위에서.. 지시한대로 했죠."

그동안 이 직원이 받아간 급여는
3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감사에 착수한 광주시교육청은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수사 의뢰는 물론이고
모든 사립학교 사무직원들의 근무실태를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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