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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왔다 남겨두고 떠난다", 섬마을 유기견 골치(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6-29 20:40:06 수정 2021-06-29 20:40:06 조회수 9


◀ANC▶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섬에는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특히 여름만 지나면 육지의 반려견들이
섬의 유기견이 돼서 여기저기 배회하기
때문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신안군 비금도의 한 주택.

오가는 사람 누구도 꺼리지 않는
반려견의 이름은 '몽'입니다.

7년 전 누군가 섬에 남겨뒀습니다.

아직 낯선 이를 경계하는 '반지'는
작년부터 정처없이 마을을 떠돌다
정착했습니다.

이 집에만 누군가 버리고 간
반려견 3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INT▶최향순 /신안군 비금면
"길거리에 떠도는 걸 보고 있으면 안타까울
때가 많죠. 그러다가 그대로 방랑자가...
누가 거두어 주지 않으니까 자연 소멸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s.u)특히 여름철이 지나면 마을에 전에 없던
반려견들이 먹을 것을 찾아 배회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늙고 병든 동물이 대부분인데,
일부는 주민들이 정으로 거둬서 보살피지만,
모두 챙길 수는 없는 일.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신안 섬을 떠돌다
포획돼 동물보호센터에 넘겨진
유기견만 262마리에 이릅니다.

◀INT▶김순석 친환경농업과장/신안군청
"주민들에게 위협적으로 공격한다고
생각해서 저희들한테 민원을 많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유기견들이 들개로 변해 가축을
습격하거나 농장을 망치기도 하면서
섬마을의 걱정을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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