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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불꽃 활활..주민 불안 - R

강서영 기자 입력 2021-06-24 07:40:07 수정 2021-06-24 07:40:07 조회수 0

◀ANC▶
여수국가산단 굴뚝에서 이따금씩
불꽃이 이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폭발과 화재를 막기 위해
공장 내 잉여 가스를 종종 불에 태워 배출하는
'강제 연소'가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최근 이런 강제 연소 작업이
이례적으로 보름 동안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공장 굴뚝 위로 불꽃이 타오릅니다.

잉여 가스를 불에 태워 배출하는,
'강제 연소'가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약 10km 떨어진 광양 태인동에서까지
강제연소 불꽃이 보일 정도이고,

관련 설비가 가동되면서 인근 민가 창틀이
소리를 내며 떨립니다.

보통 공장을 정비한 뒤 2~3일정도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강제 연소 작업.

그러나 최근 두개 업체에서
공장이 새로 건설돼 동시에 가동되면서
강제연소가 보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굴뚝 위 불꽃은 인근 도로와 마을이면 어디에서나 선명하게 보입니다.

공장 가동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국가산단 건설 이후 수십년 동안
빛과 소음 공해를 감내해온 인근 주민들은,

또 다시 반복된 피해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
*이홍노 / 묘도 주민*
"주민들이 뭐 2~3일이면 끝나겠지 그렇게 넘어가고 넘어가고.. 그런데 이번 일은 보름(까지 이어지고) 이러다보니까.
몇 십년을 이런 소음과 공해에 많이 시달려오고 있는 건 사실 아닙니까."

◀INT▶
*김양율 / 묘도 청년회장*
"저희 집이 지은 지 1년 밖에 안됐는데 창문이 흔들리고 소음이 심하여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애기 딸들이 지진난 줄 알고 아빠, 울고 난리 났습니다. "

강제연소가 이례적으로 길게 이어지자,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현장 조사에 나섰는데, 유해 물질이
배출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INT▶
*곽준열 /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환경지도팀장*
"스팀 주입량(소음) 등을 조절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공정이 안정화되도록 행정지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유해물질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발생 등
강제연소에서 비롯하는 피해에 대해
보다 면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박수완 /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
"미국 환경보호국에서는 (강제연소와 관련해) 좀 더 희석 발열량이라든지 화염의 존재라든지 가시 방출까지 모니터링하게 권고하고 있거든요."

강제연소를 작업한 산단 업체 측은
공장 초기 가동시 불꽃과 소음 발생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주민 불편을 고려해
신속히 공정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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