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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권에 토익시험 고사장이 마련되지 않아
수험생들이 2시간 거리를 이동해
원정 토익을 봐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동부권 청년들은 거주지를 이유로
취업과 시험의 기회에서 차별당하고
싶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여수에서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김무현씨.
이달 초, 토익 시험을 접수하려던 김씨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6월과 7월 치러지는 토익 시험 중에서
여수와 순천 등 전남 동부권에 마련된 고사장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1시간 40분 떨어진 광주로 이동해
원정 토익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SYN▶
*김무현 / 회계사시험 준비*
"광주로 가는게 왔다 갔다가 4만 원이에요. 또 전날 가게 되니까 거기서 자야 하잖아요. 밥값 포함하면 거의 10만 원 가까이 되거든요. 학생들이 10만 원이 어딨어요."
필요한 점수가 나올 때까지
여러 번을 치르는 토익시험의 특성상,
동부권 수험생들은 원정 시험비용이 부담돼
시험 접수조차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SYN▶
*이경빈 / 공무원시험 준비*
"혹시나 다시 또 봐야되는 불상사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함이 좀 있죠."
전남도교육청은 학교들이 코로나를 이유로
고사장 개방을 꺼리는 것 같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토익시험을 이유로
학교 개방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고사장을 알아보고 있다는
답변만을 되풀이하던 YBM토익위원회 측은,
시험 열흘전인 지난 17일에서야
뒤늦게 순천에 한 곳의 고사장을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시험에서는
여전히 고사장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씨는 전남동부권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취업과 시험의 기회에서
차별당하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INT▶
*김무현 / 회계사시험 준비*
"청년을 위한 도시로 만든다고 하잖아요. 여수에 있는 청년으로서 (이런 시험)들이 여수에서 열리는 것, 이게 정말 청년을 위한 것이거든요."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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