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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밭에서 코로나19 확산..섬 전체 폐쇄(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6-04 20:40:08 수정 2021-06-04 20:40:08 조회수 0


◀ANC▶
수확철을 맞은 양파밭이 코로나19
확산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 각지에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기 때문인데,
집단감염이 터진 섬마을 전체가 폐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에서 뱃길로 30분 떨어진
작은 섬 달리도.

섬에 닿자마자 구급차와 방역차량이
좁은 굽이 길을 따라 마을로 이동합니다.

섬에 고립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육지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옮기기 위해서입니다.

◀SYN▶목포보건소 방역요원
"마스크 저것으로 갈아 끼우시고 장갑 2개
갈아 끼우세요"

현재까지 섬 전체 주민 90여 명 가운데
80~90대 고령층을 포함한 7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동안
양파 수확 작업차 섬을 찾았던
50대 타지역 여성에게서 감염됐습니다.

함께 양파를 캤던 일가족 3명과
식사를 함께했던 주민 등으로 번졌습니다.

(s.u)전체 주민의 1/10 가까이 집단 감염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외부출입도 금지됐습니다.

◀INT▶김춘애 / 달리도 주민
"백신 맞으러 가려고 옷 다 입고 나왔는데
갑자기 보건소에서 협조해 주라고 해서
무엇때문에 그러는가 했더니..."

수확기를 맞은 양파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확진자와 양파를 함께 주웠던
20대 남성이 확진되는가 하면,
양파밭 소유주가 감염된 뒤 지인으로
연쇄감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고질적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양파밭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내국인과 외국인이
뒤섞여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전남의 양파밭과 마늘밭
수확을 위해 필요한 일손만
줄잡아 8만 1천 명에 이릅니다.

◀INT▶강영구 보건복지국장/전남도청
"농번기철이라서 외부 인력들이 우리 도의
특성상 많이 오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전 시군에 지시를
했습니다. 시군에 있는 인력사무소를
전수검사해라..."

특히 작업자들이 비좁은 차량에
함께 타고 이동하거나, 집단적인 식사,
또 휴식 도중 허술해지는 마스크 착용 등이
방역 공백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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