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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대에서 갑질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한 교수가 장학금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특정 업체의 일을 도우라고
요구했고, 전공과 무관한 일에도
끌려다녔다는 겁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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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대 산업디자인 전공의
2학년 학생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달 한 죽공예 제품 판매 업체의
온라인 홍보 사진 작업을 맡았습니다.
두 학생이 맡은 작업물은 모두 200여장.
중간고사가 코 앞인 시점이었지만
전공과목을 맡고 있는 A 교수가 지시해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SYN▶ A 학생
"시험기간이었는데 밤을 새가면서 작업을 했거든요. '시험공부 안해도 된다. 성적은 혜택은 있겠지. 걱정하지마라'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A 교수로부터 해당 업체의 일을
권유받은 것은 이들 뿐 만이 아닙니다.
수업시간에 학생 16명을 업체로 데려가
갑자기 상품 사진작업을 수업과제로
제안했다는 겁니다.
사회적거리두기로 5인 모임이 제한된 상황에도
외부활동과 식사까지 함께 했습니다.
◀SYN▶ B 학생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보면서 사진을 몇장 찍었거든요. 조장들이 가서 대나무 제품 몇 백개를 사진을 찍었다고 했거든요"
A 교수와 업체 측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려는 목적이었다고 해명합니다.
◀SYN▶ 죽공예품 업체
"장학금으로 주지 그걸 뭘로 주겠어요. 좋은 취지로 해서 애들에게 장학금을 주세요하고 했더니..."
A 교수는 또 장학금을 받는 대신
업체의 일을 맡는다는 별도 협약서에
학생들이 동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사전에
업체의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달받지 못했고,
사인을 해달라는 교수의 권유를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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