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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옛 505 보안부대 역사공원으로 개방..원형보존은?

여수MBC 기자 입력 2021-05-21 07:40:07 수정 2021-05-21 07:40:07 조회수 0

(앵커)

1980년 5월 당시 광주 시민이
혹독한 고문을 당했던
옛 505 보안부대 주변이
5.18 역사공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하지만 부대 건물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다는 기존 계획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제26호로 지정된
옛 505 보안부대입니다.

1980년 당시 지역 인사와 학생운동가,
시민 등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끌려와 참혹한 고문을 당했던 곳입니다.

(인터뷰) 정동년 /5.18 기념재단 이사장
"밤 12시에 끌려와서 지하실 감방에 갇혔기 때문에 주위를 돌아볼 여지도 없었고. 그리고 공포라는 것은 지하실 공포라는 것도 있잖아요. 음습하고, 무섭고. 고문이 시작되겠구나하는 공포를 느꼈는데."

원형 복원 사업을 추진한
광주시는 3만 6천 제곱미터 부지에
5.18 민주화운동 과정을 정리한 역사배움터와
시민을 위한 산책로, 주차장을 지었습니다.

(스탠드업)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연행하고 고문했던 옛 505 보안부대 건물입니다. 이곳 건물 주변으로 5.18 역사공원이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하지만 정작 본관과 면회실 등 건물 4개 동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건물을 개*보수 하기 위해서는
관련법상 건축물 대장이 필요한데
보안 건물이라는 특성으로
등록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뒤늦게 안 광주시는
건축물 대장을 새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마저도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어
원형 보존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전화인터뷰)이주성 /5.18민주선양과 시설팀장
"(문화재로 등록하면) 슬로프도 안 만들수도 있고, 엘리베이터 그런 것도 안 만들수도 있고. 아무튼 저희가 원형복원 사업을 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 되어서 저희들이 시 등록문화재로 신청을 하게 된 겁니다."

원형복원이 추진되고 있는
옛 광주적십자 병원과
국군광주병원등 다른 5.18 사적지들도
같은 이유로 온전한 보전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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