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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생계 막막" 유자 냉해 심각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5-12 20:40:05 수정 2021-05-12 20:40:05 조회수 0

◀ANC▶

국내 대부분의 유자 생산을 책임지는

고흥 유자 농가들이 요즘 울상입니다.



지난 1월 한파가

개화 시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

농민들은 피해 보상을 기대해 보지만

이마저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대한민국 유자 일번지 (전남) 고흥군,

국내 유자의 60%가 출하되고 있습니다.



개화 시기를 맞아

흰 꽃눈으로 뒤덮여야 할 유자밭이

온통 황톳빛입니다.



앙상한 가지에는

바싹 마른 이파리만 달려 있습니다.



지난 1월, 50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냉해 피해를 입은 겁니다.



(S/U) 냉해 피해를 입은 유자나무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지의 절반 정도는

멀쩡해 보이지만, 후유증으로 인해 2년 안에

모두 고사하게 됩니다.



지난 2018년에도 한파로 인해

전체 농가의 30%가 피해를 당했는데,



미처 회복하기도 전에

또다시 한파가 찾아와

올해는 무려 70%의 농가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INT▶ 이재용

"막막합니다. 실은 새로운 농업을 시작하자니 농기계라든지 이런 많은 비용이 들어가야 하고 다시 유자(재배)를 시작하자니 10년의 세월이 필요하고..."



농민들은 피해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낮은 보험 수가로 인해

생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2018년 냉해 당시

유자 농민들이 받은 보험금은

1그루당 4만원 정도,



유자나무 1그루가 연간 평균 20만 원 이상

수익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마저도 살아 있는 가지가

하나라도 있으면,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립니다.



농민들은 이제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이재후

"앞으로 기후가 이렇게 변화가 된다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동해에 강한 신품종을 개발해줘야 합니다.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 적극 지원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흥 농협이 예상하는

올해 유자 출하량은 전체의 절반 정도



단가 상승으로 인해

수요까지 줄것으로 보여

출하 시기가 다가올수록

농가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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