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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쪼그라든 생산기반, 소금밭이 전기밭으로(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5-10 07:40:06 수정 2021-05-10 07:40:06 조회수 0


◀ANC▶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천일염은
날씨가 모든 것을 결정해,
'하늘과 두는 장기'로 불립니다.

날씨라는 손 쓸 수 없는 변수가 있는 건데,
생산 기반 조차 겉잡을 수 없게 축소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소금 농사 중인 염전지대,

물이 말라있는 곳은
더이상 소금을 내지 않는 폐염전입니다.

신안군의 경우 최근 5년새
264헥타르, 축구장 370개 면적의
염전이 사라졌습니다.

◀SYN▶천일염 생산자
"작업비가 안 나와요. 인건비가...
노동력이 없기 때문에. 외국사람들,
베트남이나 태국사람들 데려다가 하는데
인건비도 안 나와요"

2016년 이후 92개 염전, 올해 들어서만
20개 염전이 사라졌고, 절반 이상이
태양광 발전 부지로 바뀌었습니다. [c/g2]

전남에서만 천 곳이 넘었던 염전은
이제 전국을 통틀어 천 곳이 채 안 됩니다.

◀SYN▶천일염전 운영주
"그분들도 살 길을 찾기 위해서 간거죠.
태양광을 하면 나으니까..."

급변하는 기후때문에 생산량은
누구도 보장하지 못하는 와중에
생산 기반까지 축소되는 실정,

이 때문에 대규모 천일염 비축 기능을
확보해 시장 가격을 조절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큽니다.

특히 부피가 큰 소금은 비축창고
규모도 커야만 해 정책적 접근이 절실합니다.

◀INT▶배강린 /대한염업조합
"비축저장시설을 기반으로 하는 일정량을
수급조절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6년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천일염전.

이런 추세라면 염업기술과 전통,
풍습을 지키는 것은 고사하고,
먹을 소금 찾기도 어렵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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