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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내버스 운영 업체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휴업을 선언하면서 시민들은 당장
2달 뒤부터 시내버스를 탈 수 없게 됩니다.
버스업계는 경영난을 해소할 추가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목포시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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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목포시에
휴업신청서를 제출한 건 지난달 말.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목포시는 휴업신청을 반려하겠다지만,
선택권은 업체에 있습니다.
휴업 신청의 배경은 코로나19로 악화된
수익성.
2019년 1천3백여만 명이었던
버스 이용객은 지난해 9백8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20개 노선 중 18개가 적자입니다.
버스업계가 공개한
지난해 수입은 버스 운송수입 134억 원,
재정지원 46억 원 등 모두 221억 원.
그러나 인건비, 연료비 등 264억 원을
지출해 43억 원이 적자라고 주장합니다.
◀INT▶한순덕 전무이사/태원여객
"코로나19로 인해서 대중교통 이용 자제와
시민들의 이동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에 승객이
더욱 더 급감해 저희가 경영난이 누적된 것
같습니다"
목포시는 형편상 추가 재정을 지원할
여력은 없다고 선을 긋습니다.
대신 적자노선에 공공형 버스 대체 투입,
10년 이상 손 댄 적 없는 노선 조정 등으로
적자폭 감소를 유도하겠단 겁니다.
전세버스 투입 등 최악의 상황 대책도
준비 중입니다.
◀INT▶구준 교통행정과장/목포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민관이 함께하는
공론화된 기구를 구성해서 시민의 교통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내버스 업체의 불투명한 회계,
연료 충전소와 차고지 임대료 같은 경영진
일가의 부대 수익 등 묵혀온 문제들이
맞물려 버스 업계를 향한 여론은 날로
악화되는 상황.
시내버스 공영제 등 대중교통 공영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목포시는 예산 문제를
이유로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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