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정박된 배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박에는 기름과 플라스틱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걷잡을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방당국은 평소에 선박을 잘 정비하고
화재 감지기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 14일, 순천 와온해변에 정박한
바지선에서 검고 짙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은 다른 바지선으로 순식간에 옮겨붙었고
결국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여수 국동항에 정박한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근에 있던 선박까지 총 4척이 불에 탔고,
불을 끄던 선주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최근 지역에서
크고 작은 선박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여수에서 발생한
정박 선박 화재 건수는 44건.
가연성 물질로 만들어진 선박들이
밀착해 항구에 정박하다 보니,
한 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번져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재가 이어지자 최근 소방당국과 해경주도로 모의 훈련도 실시됐습니다.
여수수협 앞 해상,
화재를 가정한 선박 주변에서
해경 경비함정과 민간어선, 소방차
민간해양구조대원 등 총 77명이 동원돼
불길을 잡습니다.
특히 연결된 선박을 분리해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SYN▶
*윤태훈 / 여수소방서 현장지휘팀장*
"3면이 바다인 (여수) 반도 지역의 특성상 배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으로 (화재) 사례를 반복하지 말자는 차원에서 (훈련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새어나온 기름이 엔진과 접촉하거나
낡은 전선이 끊어지면서 주로 불이 난다며
꾸준한 선박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직은 권고 사항이지만
선박 내 화재감지기를 부착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