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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로 내몰리는 휠체어..갈길 먼 '무장애 도시'

강서영 기자 입력 2021-04-21 07:40:07 수정 2021-04-21 07:40:07 조회수 2

◀ANC▶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오늘(20),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여수 수산시장 일대를
휠체어 장애인과 함께 돌아봤는데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시민과 관광객 모두 즐겨 찾는
여수수산시장 일대.

휠체어가 출발한지 1분도 안 돼
경사로 구조물을 맞닥트렸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경사 탓에
정작 휠체어는 오르지 못합니다.

앞바퀴가 들리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SYN▶
"아 무서워"

구조물을 겨우 통과하자 곧바로
휠체어 혼자 오를 수 없는 언덕이 나타납니다.

◀SYN▶
"여기 너무 경사져서 잡아줘야 해요."

목적지인 수산시장까지는 산 너머 산.

또 다시 인도에 나타난 경사지 탓에
휠체어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SYN▶
*김정화 /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여수지회장*
"편의시설이 안 돼있기 때문에 위험해서 자주 못 오게 됩니다. 오고 싶어도."

우여곡절 끝에 수산시장에 도착했지만,
인도가 너무 높고 좁습니다.

반대편 인도로 옮겼지만 경사로가 없어 이곳은 아예 지나갈 수 조차 없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경사로를 발견했지만,
차량이 주차돼 휠체어가 통과할 수 없는 상황.

휠체어는 결국 차도로 이동했습니다.

◀SYN▶
*김정화 /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여수지회장*
"(경사로 인근에) 차를 주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올라갈 수가 없을 때가 많아요.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 (주차된) 차 휴대폰 번호가 안 보이거든요."

몸이 불편한 사람도 아무 장벽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칭하는 '무장애 도시'.

여수등 여러 지자체들은
'무장애 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도심과 관광지의 인도 등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INT▶
*민덕희 / 여수시의원*
"무장애도시를 조성하자는 제안을 현재 하고 있는데 현재 크게 반영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해양관광중심도시를 추구하고 있는 여수라면 이제 '무장애'는 기본이다."

인도 위의 작은 장애물조차
크나큰 이동 장벽으로 다가오는
신체적 약자들을 위해 더 큰 관심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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