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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울음바다..세월호 7주기 선상추모식(R)

김진선 기자 입력 2021-04-16 20:40:09 수정 2021-04-16 20:40:09 조회수 0


◀ANC▶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사 7주기를 맞아 참사 해역을 찾았습니다.

벌써 7년이 지났다지만,
자식을 잃은 엄마 아빠는
그 바다 앞에서 또다시 무너졌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세월호 침몰 지점임을 알리는
노란 부표만 쓸쓸히 남은 바다.

이른 새벽부터 안산에서 목포로,
목포에서 배를 타고 3시간을 달려온
세월호 엄마,아빠들입니다.

외면하고 싶은 바다지만,
미안함과 그리움에 사무친 아빠는
결국 또 배에 올랐습니다.

◀INT▶ 김영오/故 김유민 학생 아버지
"현장에 가면.. 유민이가 마지막 공포에 떨면서
엄마 아빠를 얼마나 찾았겠어요.
그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에 못 가겠어요."

7년의 세월은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 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꽃도 건네기로 했지만, 꽃을 붙든 손은
한참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방역을 이유로 탑승인원이 제한되면서
20명 남짓한 가족들만 모였지만,
바다 위는 7년 전 그 날처럼
울음과 절규로 가득 찼습니다.

◀SYN▶
"미안해...이제 와서 미안하다."

유가족들은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의
진상규명은 남은 사람들의 몫이라며
희생자들이 편안하기만을 바랐습니다.

◀INT▶ 김인숙/故 정다혜 학생 어머니
"그냥 천국에 잘 있었으면 좋겠어요.
걔는 엄마, 언니때문에 많이 울 것 같아서.
엄마하고 언니 걱정 그만하고..."

앞서 지난 11일 1차로 진행됐던
선상 추모식에서 참사 당시 지휘함이었던
3009함을 배치해 반발을 샀던 해경은
다른 경비함을 배정하고, 희생자들에게
함께 헌화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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