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의회 반대에도 인사...알고보니 '교회 신도'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4-16 07:40:06 수정 2021-04-16 07:40:06 조회수 1

◀ANC▶
얼마 전, 정현복 광양시장의 동생이 목회하는 교회에 다니는 광양시 공무원들이 승진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 전해드렸죠.
그런데 확인해보니 이 중 한 명이 승진할 당시, 광양시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인사를 강행했던 석연찮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12월, 광양시는 2021년도
상반기 정기 인사 예고를 발표합니다.

4급부터 8급까지,
모두 136명을 승진시키는 계획.

그런데 유독
광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공석 1자리만
'직무대리' 방식으로 뽑겠다고 예고했고,

닷새 뒤 단행된 인사에서
승진 최소 연한을 채우지 못한 사람이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C.G.) 한 광양시 관계자는, 당시
"직제 순위의 행정직을 자동 승진시키는
방식을 택했다면, 근속연수가 넘어
승진 대상인 사람이 많았고
문제 될 일이 없었다"며,

(C.G.) "굳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뽑아
승진연한도 모자란 기술직이 승진한 것을 두고
내정자라는 뒷말이 무성"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광양시의회는
지난 1월 28일 열린 본회의에서
공동 의견까지 발표합니다.

◀SYN▶ 진수화
"광양시 직무 대리 규칙을 위배하여 4급 보직의 직무대리를 지정한 데 대해 지극히 부당한 인사라고 규정합니다."

하지만 감사 청구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C.G.) 한 광양시의회 의원은
"감사 청구를 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과반수의 의원이 찬성하지 않아 무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렇게 승진한 A 씨는,
정현복 광양시장의 동생이 목회하는 교회에
출석해 승진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로
이번에 경찰에 고발된 6명 중 1명이었습니다.

(C.G.) 광양시는 "전문적인 업무영역이라
원활한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단행한 인사"였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문제는 광양시가 의회의 반대에도
인사를 강행했던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안전도시국장이 공석이었던
지난 2016년에도 광양시는,
승진 최소 연한에 7개월 미달한 사무관을
역시 직무대리 형태로 승진 시켜
시의회에서 지적을 받았고,

이어 전라남도 종합감사에서도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김한근 강릉시장은
승진 최저 연수를 채우지 못한 특정인을
승진시킨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백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