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와 전남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무모한 결정을 철회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고,
전라남도는 당장 수산업계에
미칠지 모를 타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 천에
방사능 오염수 모형을 쏟습니다.
광주 탈핵단체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입니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무모함을 비판했습니다.
오염수에 물을 많이 섞어서
희석하겠다는 게 일본의 입장이지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등이
물에 그대로 남아있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장음)
"발암물질로 불리는 삼중수소, 탄소14 등은 제거되지 않고 오염수에 그대로 남아 있다."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안을 덮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CG)독일의 한 연구진은
후쿠시마에서 배출한 오염수는
일곱 달 뒤에 제주 앞바다에 유입되고,
그보다 한 달 더 지난 뒤엔
동해까지 오염시킬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해양 생태계와 수산업계는 물론
국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업국장
"방사능이라는 게 실질적으로 인간이 느낄 수 있고 알아챌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간에 사람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미리 예방하는 게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전국 수산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남은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라남도는 일본에
오염수 처리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수산물 단속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음) 김영록 /전남도지사
"원산지 단속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점검하겠습니다. 도내 해역에 방사능 유입 검사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자국의 이익에만 골몰한
일본 정부의 무모한 결정 때문에
인류의 공동 자산인 바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돼 버릴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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