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닷새 뒤인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희생자 가족들이 목포와 진도에서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가족들은 해경 경비함을 타고
사고해역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해경이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비함을 배정해 반발을 샀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녹슨 세월호 선체 앞에
하얀 국화꽃이 놓입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희생자 가족 등 50여명이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만을 찾았습니다.

◀ＩＮＴ▶ 전태호 (고 전종현 씨 아들)
4월달 되면 유가족들 마음이 다 무겁죠. 저 또한 마찬가지로 어느 때와 똑같이 무거운 마음으로 현장을 찾게 됐고요.

감염병 상황에 따라 참석자는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줄었지만,
세월호 참사를 여전히 기억하는 시민들도
7번째 추모식에 함께 했습니다.

◀ＩＮＴ▶안정은/한아영/강희원(동국대 재학생)"(실제로 선체를 보니) 그때의 단원고 학생분들을 비롯한 승객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게된 것 같습니다."

참사 해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선상 추모식'은 갑작스레 취소됐습니다.

S/U 해경이 준비한 함정이
참사 당시 지휘함인 3009함이기 때문입니다.

참사 당시 해경 수뇌부가 탄 3009함은
고 임경빈 군 등 희생자 구조를
지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ＩＮＴ▶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배입니다. 그런 3009함이 지금 배정됐습니다. 해경의 이런 행태를 우리 가족들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해경 측은 또 다른 3000톤급 경비함정은
단속에 투입돼 제공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시민들이 추모현장에 남긴 다짐들과는 달리

정작 참사에 책임이 있는 이들은
4월의 그 날을 벌써 잊은 것처럼 보입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