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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여수 해안은 '낭만포차' 전쟁 중

강서영 기자 입력 2021-04-09 07:40:09 수정 2021-04-09 07:40:09 조회수 1

◀ANC▶
여수 해안가 밤거리가 온통 낭만포차 상호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2년전 낭만포차 거리가 거북선 대교로
이전했지만, 이곳 외에도 같은 이름의 업소들이 난립해 서로가 '원조'라 주장하며 손님 끌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낭만포차를 내걸어야만 하는 상인들의 속사정,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여기도 낭만포차, 저기도 낭만포차.

여수의 명소 해양공원 일대가
낭만포차 간판으로 뒤덮였습니다.

대부분의 가게 간판이 '낭만', '포차',
혹은 '낭만포차' 문구를 걸고 있습니다.

시가 운영하는 낭만포차 거리가 이전해 나간
종포 해변입니다.

S/U)지자체가 운영하는 낭만포차는
이미 2년여 전 옮겨갔지만
남아있는 상가들은 여전히
낭만포차를 내세워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 지정 낭만포차가
거북선대교 밑으로 이전한 상황인데도,

이곳이 '원조 낭만포차'가 맞다며
손님을 모읍니다.

◀SYN▶
*인근 상인*
"(여기가 낭만포차에요?) 다 낭만포차죠. 이 자체, 저기서부터 이 라인 자체가 낭만포차 특구 지역이에요."

'낭만포차'의 높아진 인지도를 이용하는 겁니다.
◀SYN▶
*인근 상인*
"이 동네는 낭만포차 때문에 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거의 다 낭만포차란 상호를 달고 있죠.사람들이 다 낭만포차를 찾으니까."

희소성이 있는 낭만포차 상호는
거래가 이뤄진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SYN▶
*인근 상인*
"낭만포차 하셨던 분들이 나와서 가게 차린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먼저 번호를 가지고 장사를 하고 있으니까 그걸 권리처럼 사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여수시가 관리하는 '실제 낭만포차' 상인들은
낭만포차란 이름 하에 호객행위는 물론
테이블 갯수까지 엄격히 제한을 받는 상황.

상인들은 손님을 빼앗기는 것 같아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SYN▶
*김승민 / 실제 낭만포차 관계자*
"상호를 쓰지 마라 할 순 없는데. 저 쪽에서 호객행위를 많이 하니까 저 쪽이 다 낭만포차인줄 알고 있고"

실제로 엉뚱한 가게를 방문했다가
실망한 관광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SYN▶
*관광객*
"'낭만'이라고 되어 있어가지고 그런가보다 해가지고 먹었죠. 먹었는데 솔직히 맛이 없어가지고... (다른) 사장님께 물어보니까 (낭만포차) 옮겼다고 한번 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독보적인 관광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면서
여수 해안을 뒤덮은 '낭만 포차'

여수시는 '낭만 포차'에 대해
상표 등록을 신청한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낭만포차란 상호를 쓰는 가게를
단속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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