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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부당해고' 다툼..전남도립국악단(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4-09 07:40:09 수정 2021-04-09 07:40:09 조회수 1

◀ANC▶

전남도립국악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단원이
해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카카오톡으로 해고를
통보하고, 구제 조건으로 반성
서약서까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2005년부터 전남도립국악단에서 판소리를 했던 A씨.

지난달 30일. 전남도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재위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해고통보였습니다.

◀INT▶A씨/해촉통보단원
"너무 상식이 없는거죠. 우리가 위촉, 해촉은
도지사님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지사 직인도 없는 문화재단 통보로만..."

전남도가 내세운 해촉 근거는 낮은 근무평정 점수.

C/G]수,우,미,양,가 5개 평가 등급 가운데 2년
연속 최저 수준인 가등급을 받아 규정대로
했다는 겁니다.

문제는 평가 방식.

2019년 노조설립 과정에 참여해 실기평가를
거부한 동료 28명과 함께 가등급을 받은 A씨.

지난해에는 우등급에 해당하는 평점 85.1점을
받았지만 창악부 단원 20여 명 중
가장 낮은 점수여서 또다시 가등급을
받았습니다.

C/G]대부분의 다른 시도예술단체와는 달리
절대평가 대신 상대평가를 적용하고,
유난히 높은 예술감독의 평가 점수가 영향을
끼친 겁니다.

◀SYN▶최윤석 노조지회장/전남도립국악단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그리고 예술감독의
점수가 0점부터 20점까지 줄 수 있기 때문에
예술감독의 말을 잘 들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어요"

뿐만 아닙니다.

C/G]전남도는 A씨에게 다시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규정에도 없는 서약서를
요구했습니다.

노조 활동을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SYN▶전라남도 문화예술과
"규정상으로 따지면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저희가 이분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만들어서...

A씨는 서약서가 전향서와 다름 없다며
거부했고,끝내 해고됐습니다.

◀SYN▶A씨/해촉통보단원
"앞으로 말 잘듣고, 차후에 뭔 일이 있을때는
해촉을 하겠다...그런 서약서예요. 거기다
공증까지 서라니까..."

A씨는 부당해고라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동료 단원들은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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