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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평화교육'으로 하나되는 여순과 제주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4-05 07:40:10 수정 2021-04-05 07:40:10 조회수 1

◀ANC▶
어제(3)는 제주4.3사건이 73주년을 맞는 날이었습니다.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시 10분의 1이 넘는 도민들이 희생당한, 가슴 아픈 역사이죠.

여수 14연대가 바로 이 당시 제주도 파병을 반대하며 봉기를 일으켜 여순사건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제주 4.3은 여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양 교육청은 학생들이 서로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요,
조희원 기자가 현장 동행 취재했습니다.
◀VCR▶
4.3 당시 희생된 영령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3년 세워진 제주 4.3 평화공원.

학생들이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위패봉안실 앞에 흰 국화를 놓으며 참배합니다.

곧이어 시작된 2박 3일의 일정.

학생들에게 제주4.3의 한 맺힌 역사를 들려주는
강사로 나선 이들은, 바로 제주 유족들입니다.

보고 들은 기억을 바탕으로
직접 강의안을 쓰고,
전문가의 검수를 받아 지난 2015년부터
명예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INT▶ 044A9454/11:38:48~56//45:42~48
"제가 느끼며 눈물 흘렸던 4.3의 한들을 명예교사를 하면서 많이 풀 수가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잘 배워서 특별법 등) 모든 법을 추진해 나가는 학생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명예교사들과 함께
제주민 학살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북촌부터,
한날한시에 처형된 130여 명의 유골을 모아놓은
백조일손지묘에 이르기까지,
제주 학살지를 구석구석 돌아본 학생들.

20여 명의 어린아이가 희생된
너븐숭이 애기무덤에서 작은 마음을 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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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아기들이 학살 현장에서 죽은 묘라고 해서 영혼을 기리기 위해서 과자를 놔줬어요."

제주 4.3을 소재로 한 소설,
순이 삼촌에 나오는 음식들로 구성한
급식도 먹으며, 4.3을 피부로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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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도) 이런 날을 만들어 놓으면 궁금해할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신경 쓰지 않을까.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함께 여순과 제주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진
여수순천 학생들과 제주 학생들,

전라남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청은
앞으로 더 많은 교류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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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마저도 4.3, 더구나 여순의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 연수라든지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고요. 관련 교사 동아리라든지 학생들 동아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겁니다."

(S/U) 오는 10월에는 제주 지역 학생들이
여수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제주4.3과 여순을 교육으로 잇는 작업이
73년만에 비로소 시작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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