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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여수 곳곳에서 일제 해군기지로
추정되는 벙커가 발견됐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오늘(25) 여수시의회 권석환 의원은
벙커와 여순사건과의 관련성을 강조하면서,
일제강점기 유적으로서는 물론
지역의 역사를 기리는 자산으로
벙커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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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신월동 공사 현장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해군기지로 추정되는
수십 미터 길이의 벙커가 발견된 건 지난달.
이외에도 비슷한 벙커들이
여수 곳곳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여수시가 그간 벙커의 문화재 등재를
단 한차례도 추진하지 않은 사실이 조명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S/U)
새로 발견된 벙커와 연결됐던 입구 부분입니다. 보도 한 달여가 지났고 벙커 보존과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입구는 이제 완전히 시멘트로 막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의회 권석환 의원은
오늘(25) 열린 임시회에서
시 정부가 벙커들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해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슷한 인근 도시인
목포와 군산의 등록문화재가
23건 이상인데 비해
여수는 단 8건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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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환 / 여수시의원*
"지역에 남아 있는 소중한 역사 자산인 만큼 일제강점기 군사시설을 보존해 교육문화 체험 현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권 의원은,
여순사건을 일으킨 14연대가 해당 기지에
주둔했다는 역사적 사실도 언급하면서,
벙커를 일제강점기 유적 외에도 여순사건 등
지역의 역사를 기리는 공간으로도
활용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INT▶
*권석환 / 여수시의원*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시 나무공원과 함께 평화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방안도 고려할 만합니다. "
한편, 여수시는 벙커 활용과 관련해
전라남도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초청해
자문을 구한 상황이라며,
자문 결과를 지켜본 뒤 벙커의
향후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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