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노동자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작업복 세탁소가 광주지역에서 이르면 이달 말 문을 여는데요. 세탁비 문제로 진통이 크다고 합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내에도 올해 건립을 추진중이어서 지역내에서도 관심도가 높습니다.
광주지역 작업복 세탁소의 속사정을 송정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남산단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제품에 묻어 있는
기름때와 철가루 때문에
작업복 세탁에 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반 옷과 분리해서 세탁하지만
세탁기 안에 철가루 같은 오염물질이
남아 있을까 항상 걱정이었습니다.
(인터뷰)박인규/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 노동자
"기름기랑 쇳가루 이런 것들이 제가 평상시에 입고 다니는 옷들하고 같이 빨게 되면 섞여 버리면 제 몸에도 안 좋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 때문에 아무래도 그렇게 따로 빨았죠 옛날부터"
노동자들의 이런 걱정을 줄이기 위해
작업복만 따로 세탁할 수 있는
작업복 세탁소가 이르면 이번달 말 개소합니다.
(스탠드업)
이용섭 광주 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우여곡절 끝에 3년만에 문을 열게 됐습니다.//
예산 11억원을 들여 세탁기와 건조기,
자동다리미 등의 시설을 갖췄습니다.
하루에만 1천 2백벌을 세탁*건조할 수 있습니다
광산지역자활센터가 위탁을 맡아
12명의 인원이 수거, 세탁, 사무 등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합니다.
하지만 세탁비 문제로 개소 전
광주시와 노동계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세탁비를 1벌 당
5백원에서 1천원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지만
노동계는 세탁비를
무료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세탁비를 무료로 할 경우
금품제공행위로 공직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무료는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노동계는 영세 사업장의 노동자들에게는
세탁비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복지를 위해서
무료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인상/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 노동자
"부담이 되겠죠 조합원들 같은 경우에는..무상으로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저희가 작업복 세탁을 자주 못하거든요. 만약 그런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아무래도 작업복 세탁을 자주 할 수 있을 것 같고"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비용 부담으로
세탁소를 출발 시키겠다는 광주시는
이후 사업주가 비용을
부담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노동자들의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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