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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상표의 미역을 납품하는 산지의 업체가 오래전 부터 중국산 미역을 한국산으로 속여 유통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10년간 판매액만 50억원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해경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합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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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식품 기업에서 출시되는
미역 완제품입니다.
포장지에 큰 글씨로
100% 국산이라고 써 있습니다.
그러나 업체에 미역을 납품하는 업체
세 곳 중 한 곳이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왔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미역은 완제품으로 만들어질 때까지
크게 두 차례의 가공 과정을 거칩니다.
1차 가공은 먼저 채취한 미역을 세척하고,
삶은 다음, 소금에 절이는 과정입니다.
(S/U) 해당 업체는 이렇게 1차 가공한 미역의
줄기와 잎을 분리하는 2차 가공을 하겠다며
중국으로 가져갔습니다.
중국산이 섞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과정은
이렇게 2차 가공이 끝난 후
한국으로 가져올 때 였습니다.
◀INT▶
"중국산 미역과 한국산 미역의 차이는 일반 소비자들은 전혀 알 수가 없어요. 우리 같은 전문가들만 중국산 미역과 한국산 미역의 차이를 알 수가 있어요."
해당 업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INT▶
"유언비어가 흘러서 그런데, 우리들은 중국의 중 자도 몰라요. (유언비어다?) 예, 그렇죠. 만약에 그런 짓을 했다고 하면 바로 우리들은 생명줄 끊어져요."
그러나 취재진은 업체가 중국 현지에서
중국산 미역을 사들이고 있는 것을
직접 보았다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INT▶
"산지 공장에 제조자가 주식회사 **.. 20kg씩 마대로 포장이 되어 있고. 그래서 깜짝 놀랐죠. 이상하다, 이상하다. 왜 여기에 **이라는 회사라는 한글 표기가 되어 있나 했더니..."
또, 중국 현지 업체에 확인해보니,
해당 업체가 중국산 미역을 사서
한국으로 가져간 것이 맞다고 진술했습니다.
◀INT▶ (C.G.)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몇 톤이나 샀냐고? 셀 수가 없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언제였나요?) 오랫동안 했습니다. 2012년이나 2013년 정도부터 시작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그동안 시중으로 유통한
중국산 미역의 수량은 3천여 톤,
싯가 50억 원 상당으로 추정됩니다.
(C.G.) 식품기업 측은
해당 업체로부터 재료를 공급받고 있고
자신들도 원산지표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체 품질 검사를 시행했지만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경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원산지표기법 위반과 횡령 등의
혐의를 확인하고,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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