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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만 마리 살처분, 석달째 텅 빈 농장(R)1

김진선 기자 입력 2021-02-18 07:40:07 수정 2021-02-18 07:40:07 조회수 7

◀ANC▶

지난해 12월부터 전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닭오리 3백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됐습니다.

확산을 막기위한 예방적 살처분이 대부분인데,
가금류 농가가 밀집한 전남에는
불합리하고 형평성에 어긋난 방역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영암에서 20년 넘도록 닭을 키우고 있는
김지영 씨.

지난해 12월, 닭 6만8천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전남 1번째 고병원성 AI가 터진 농장
반경 3킬로미터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INT▶김지영
"방역지침이니까 따랐지만 그뒤로 계속.."

방역지침상
일단 살처분을 하면 농장은 소독한 뒤
30일을 비워야 합니다.

적어도 한 달은 재입식을 못하는 건데
김 씨의 농장은 만 석 달이 되도록
텅 비어있습니다.

재입식 금지기간 한 달이 지나
다시 닭을 키우려고 준비하는 찰라,
인근 영암과 나주 등에서 꾸준히 AI가 터져
포도송이 같은 방역대에 번번히 걸렸기
때문입니다.

◀INT▶김지영
"양성이었으면 이해라도 하지만.."

이런 와중에, AI 발생농장 3킬로미터
반경 안에 있더라도, 이미 출하를 끝내
당시 살처분할 닭, 오리가 없었던 농장은
별다른 제약이 없이 재입식을 하고 있습니다.

AI가 발생해 살처분하는 농장이나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는 인근 농장이나
똑같은 조치를 받고, 그 와중에 출하농장은
조치에서 비켜가는 겁니다.

◀INT▶문재덕
"엄격한 기준이 아니라 운에 따른 거에요."

지난해 12월 5일 이후 전남에서는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17건.

모두 365만여 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됐는데, 이 중 실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에서는 11%인 42만여마리,
나머지 323만여 마리는 음성판정을 받고도
예방적 살처분됐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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