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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남악신도시에 있는 이마트 땅을
내놨습니다.
창고형 할인매장을 열기 위해 사들였다가
매물로 내놓은 건데, 사겠다고 나선 곳이
주택업체여서 또다시 공동주택이 들어설
판입니다.
천호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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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남악신도시에 있는 축구장 2개 넓이의 빈 땅.
지난 2011년 신세계그룹이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열기 위해 매입한 땅인데,
지난 연말 130억 원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4년 전 인허가를 끝내고 착공 초읽기까지
갔지만 상인 단체와 정치권 반발로 무산된 끝에
결국 계획을 접은 겁니다.
신세계가 알짜입지의 매물을 내놓자 여러 곳이 입질을 했고 현재 호남권 주택업체와
계약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 이마트 관계자
"(매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고 절차가 진행되는 상태입니다."
s.u.] 문제는 원래 상업시설 용도인 이 땅이
주택단지로 채워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c.g.] 쇼핑몰, 오피스, 병원 등의 용도인
일반상업지역에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을
지을 수 없지만, 건축법 상 업무시설로
분류되는 오피스텔은 최고 용적률
800퍼센트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이 땅에 최대 1000실 규모
오피스텔을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택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며
무안군 아파트값이 최근 2년 새 10% 넘게
빠진 상황에서, 상업용지에까지
주택이 들어차면 도시의 생활여건과
자족기능은 뒷걸음질 칠 수 밖에 없습니다.
◀SYN▶ 무안군 관계자
(오피스텔이) 분양해서 바로 팔기 편하잖아요 사업자 입장에서는. 그래서 오피스텔 (사업자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사실 인근에 주거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아쉽지요.
기업도, 편의시설도 놓친 채
아파트만 빼곡해진 베드타운에서는
결국 분양업체만 주머니를 채우게 됩니다.
MBC뉴스 천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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