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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 1년.. 지금은?(5일용)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1-05 20:40:07 수정 2021-01-05 20:40:07 조회수 1

◀ANC▶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고로 꼭대기에

달린 안전밸브를 통해 오염물질을 과다하게

배출하다 적발돼 조업정지 열흘이란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오염물질을 줄이겠다는 조건으로

조업정지를 면제해줘 큰 논란이 됐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

관리감독을 맡는 전라남도와 제철소측의 자료를 취합해 오염물질 배출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살펴봤는데요. 사실상 무엇이 달라졌는지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최근 MBC가 제보받은,

광양제철소 고로 브리더에서

연기가 배출되는 모습입니다.



한눈에 봐도 진한 색상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고로 브리더 연기는 통상적으로

먼지 등의 오염물질이 많이 포함될수록

불투명도가 높은데, 환경단체는 오염된

연기로 보인다고 주장합니다.



◀INT▶ 박수완

"전혀 개선됐다고 보고 있지 않아요. 여전히 그 정도 수준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거죠."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1월 초

대기오염물질 저감 조치 이행을 전제로,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면제받아

수천억 원의 손실을 피했습니다.



고로 브리더를 개방하기 3시간 전부터

미분탄 투입을 중단하고, 풍압을 낮춰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C.G.) 하지만 전라남도는

"개방 때마다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있다"며

문제없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C.G.) 실제로 그런지 확인하기 위해

광양제철소의 고로 브리더 개방 일정과

전라남도 환경조사팀의 출장 내역을

입수해 대조해봤습니다.



(C.G.)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매달

2차례에서 많게는 5차례,

모두 29차례 브리더를 개방했습니다.



(C.G.) 그러나 이 중 전라남도 환경조사팀이

현장에 나와 저감조치가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한 건 단 10차례뿐이었습니다.



(C.G.) 나머지 19차례는 현장에도 와보지 않고

광양제철소로부터 보고만 받았던 겁니다.



현장 직원들 역시 전라남도가 관리를

나온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합니다.



◀INT▶ 지회장

"현장 일하시는 분들한테 직접 고로쪽에 종사하시는 분들한테 여쭤봤는데, 사실 확인은 못했습니다.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INT▶ 현장 직원

"환경과 직원들을? 아니요. 직접 본 적 없습니다. (한 번도 없으세요?) 예."



이례적으로 행정처분마저 취소했지만

이처럼 여전히 허술하게 감시되고 있는 탓에,



지역민들은 1년 전과 다름없이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하더라도

알 길이 없게 됐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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