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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가정집 냉장고에서 2살짜리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가 숨지자 무려 2년 동안 냉장고에 시신을 유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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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주민이
아이들을 방임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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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이는 항상 계절에 안 맞는 옷을 입었어요. 밥을 차려주고 '밥을 먹어' 했더니 이거 밥 아니라고. 과자가 밥이라고. 엄마가 그랬다고. 그래서 동사무소에 연락을 한 거죠."
현장을 방문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은
43살 A씨가 7살 첫째아이와 2살짜리 여자아이를
방임한 정황을 확인하고 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로부터 열흘 뒤
더욱 충격적인 상황이 확인됐습니다.
"아이가 한 명 더 있던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집안 수색까지 벌인 끝에 냉동칸에서
2살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년 전인 지난 2018년
자택에서 혼자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했는데,
출생 신고를 하기 전 남자아이가 숨지자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웃주민들은 그동안 A 씨가
친자식은 첫째아이뿐이라고 말해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INT▶
"'언니, **이 동생 있어요?' 물어봤더니 없다고. (**이도) 항상 동생이 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제가 묻고 난 다음에는 말을 바꾸더라고요. 동생 없어요(라고.)"
경찰은 A 씨가 평소
다른 가족들과는 교류하지 않았고,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지자체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INT▶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뿐만 아니고 오빠도 계신다는데 연락처도 모르고 계세요. 아예 그쪽으로는 전혀 연결을 안 하고 혼자 사시는 분인 것 같아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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