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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거품 그대로 바다에...몸살 앓는 돌산 앞바다 -R

강서영 기자 입력 2020-11-27 07:40:06 수정 2020-11-27 07:40:06 조회수 4

◀ANC▶

여수 돌산도가 관광 난개발 문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최근 한 숙박업소가 거품이 흐르는 물을

바다에 그대로 방류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돌산도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없어

숙박업소들이 폐수를 자체적으로 정화하고

있는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340여개 숙박업소와

양식장이 모여 있는 여수 돌산 앞바다.



한 숙박업소와 연결된 배수구에서

흰 빛을 띈 물이 바다로 쏟아져 나옵니다.



물이 흐를수록 자갈에는

흰색 거품이 눈처럼 쌓입니다.



여수시는 해당 업소의 방류수가

제대로 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의뢰했습니다.



◀SYN▶

*여수시청 수질관리팀 관계자*

"거품 저렇게까지 껴 있는 것 처음 봤어요. 거품이 저렇게 입욕제처럼 있는 거품은 별로 없고요."



최근 3년간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를 방류해

적발된 돌산 숙박업소는 17곳.



돌산도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없어

숙박업소들이 자체적으로 오폐수를

처리하는 상황인 데다가,



지자체가 모든 숙박업소의 수질검사를

의뢰할 수 없다 보니 실제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SYN▶

*여수시청 수질관리팀 관계자*

"원래 (자체 정화조 규모) 50t이상이든 이하든 전부 다 (검사를 해야 해요). 관내에만 오수처리시설 4250개. 그걸 다 채울 수 (전수조사를 할 수) 없어요."



S/U) 돌산도에선 숙박업소들이 방류수를

바다로 배출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조례를 통해 원칙적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과 연결되어야만

개발행위를 허가해 환경을 보호하고 있지만,

여수에는 이같은 조례가 없습니다.



◀INT▶

*송하진 / 여수시의원*

"돌산 난개발에 따른 환경 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현실적인 재접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멘트 갯바위와 불법 산중 도로에 이어

바다에 폐수까지 무분별하게

흘러들고 있는 돌산도.



돌산 관광 난개발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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