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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마른 순천만 가리맛조개.. 난개발 탓?

조희원 기자 입력 2020-11-18 20:40:07 수정 2020-11-18 20:40:07 조회수 6

◀ANC▶

순천만의 가리맛조개는 순천의 대표 특산물입니다. 가을이 제철이기 때문에 이맘때면 순천만 인근 어촌계는 큰 수확을 올리는데요. 최근 한 마을 앞 바다에서 이 조개의 씨가 말라 어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우리나라 가리맛 조개의 90%가 채취되는 천혜의 갯벌 순천만.



납작하고 긴 모양에 맛이 좋아

채취만 하면 국내외로 불티나게 수출되는

효자상품으로, 와온마을 어촌계는

매년 2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려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소득은 5백만 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어촌계 주민들은 인근의 공사현장에서

흘러나온 토사 때문에 조개가 숨을 쉬지 못하고

폐사한 탓이라고 주장합니다.



(S/U) 맛조개 양식장으로부터

불과 도로 하나 떨어진 곳에서 보시는 것처럼

수익형 풀펜션을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INT▶

"(수확량이) 떨어져도 어느 정도죠. 잡을 게 없어요. 지금 현재는."

◀INT▶

"보다시피 바로 7m 앞이 자연습지인데 (토사가) 유입되면 미생물이 살 수가 없다, 이 말입니다."



올해 여름, 공사 현장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빗물에 씻겨 내려간 황토로

바다가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실제로 이처럼 토사가 대량으로 유입될 경우

패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INT▶ 1:10

"토사가 발생하면 부유물이 침체되거나 가라앉게 되면 갯벌이 패류들이 숨이 막히게 되는 거예요. 쉽게 보면. 방류량이 엄청 많으면 (갯벌)환경이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업체 측은

올해 4월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도

일대 해역에는 자연적인 토사 유입이 있었다며,

영향을 부인했습니다.



◀INT▶

"해년마다 이렇게 (토사가) 퇴적이 되어서 토사 유입이 되어서 2m 정도 토사 유입이 됐는데, 과연 맛조개 폐사가 토사 때문에 그런가 그것도 의심스럽습니다."



가리맛조개 양식장인 순천만 일대는

습지보호지역이자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



관광 수익을 겨냥한 무리한 개발로

청정갯벌의 생태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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