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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대표적인 비극이자,
지역의 아픈 과거인 여수순천 10.19 사건이
오늘로 72주년을 맞았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념식과 행사들,
그리고 위령제등이 지역 곳곳에서 열렸는데요,
특히 올해는 민간인 희생자와 군인,
경찰 유족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립과 반목을 넘어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을
위해 목소리를 모으기로 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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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교단체의 추모식으로 시작된
여순사건 72주년 합동 추념식.
1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 사건의 실체가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밝혀지지 못한 현실에
유족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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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피해자의 시신을 인도받지 못했고,
72년간이나 억울한 누명에 몰려..."
당시 무고한 민간인은 물론
경찰과 군인들도 목숨을 잃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가해자로 지목하며
반목과 갈등을 이어온 상황.
72년 만에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한 유족들은
화해와 상생을 약속하며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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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경찰, 민간인 모두가 다 희생자입니다.
7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 지금은 상생하는
길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SYN▶
"지역의 명예회복, 그리고 진실 규명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겠다는 강한 염원이 담겨 있는..."
구례에서는 전남지역 6개 시·군의
합동 위령제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SYN▶
"아부지, 죄 없이 몽뎅이 맞음서 얼마나
무서웠소? 느닷없이 총 맞아 쓰러짐서 얼마나
억울하셨소?"
사건이 발생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유족들의 기억과 상처는
여전히 그날에 멈췄있고,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은
그래서 더욱 절실합니다.
◀SYN▶
"(유족들) 나이가 거의 80, 90 되시거든요.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고, 매년 몇십 명씩
돌아가시는 판국인데, 특별법이 제정돼서
명예를 회복해야 하고...
국회의원 152명의 동의를 얻어 발의된
여순사건 특별법안은
현재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에 회부돼
본격적인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평생을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서 살아온
유족들은 내년 추념식과 위령제에서는
특별법 제정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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