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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갯바위'강행...황당한 작업 계획서

강서영 기자 입력 2020-10-14 07:40:08 수정 2020-10-14 07:40:08 조회수 0

◀ANC▶
여수의 한 리조트 업체가 리조트 앞 공유수면 갯바위에 임의로 시멘트 포장을 하는 현장 보도해 드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공분을 전해왔는데요,
하지만 업체는 뒤늦게 작업 계획서를 제출한 뒤
작업을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여수시는 어떻게 대처 하고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남해 청정해역을 조망할수 있는 특화경관지구이자 문화재보호구역인 여수시 돌산읍 해변,

시멘트 포장을 뒤집어 쓴 갯바위의 흉측한 모습이 보도된 것은 지난 7일이었습니다.

인근 리조트 업체가 작업 계획서 제출도 없이
갯바위에 시멘트를 덮고 실제 바위처럼 가장하기 위해 색을 칠하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SYN▶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자연 돌은) 절리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갔다가 물이 나오는 거거든요. (시멘트는) 나오는 것을 막아버리니까 당연히 오래되면 뜯어져 나올 거예요. (파도를) 견디지 못할 거예요."

더욱 황당한 상황들은
보도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C.G)업체측은 뒤늦게 작업 계획서를 시 당국에 제출했는데 파손된 데크와 철골 등을
모두 제거하겠다는 내용이 주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원상복구 이외에도
시멘트로 인조 갯바위를 만드는 작업이
육안으로 확인되는 상황.

C.G)여수시는 업체측에게 황급히 현장에 맞게
'시멘트 작업' 내용을 추가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업체는 무단으로 환경을 훼손했고
시 당국은 뒤늦게 업체와 함께
계획서를 짜깁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SYN▶
*정용길 / 여수시청 해양항만레저과장*
"(계획서를 작성하면 시에서 그걸 보고 허가를 내주고 그 뒤에 공사를 하는 것 아니에요?) 그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추석 쇠고 저 사람들이 공사를 한 것이죠. 처벌을 할 목적으로 (현장을) 갔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생각을 달리 했죠."

취재 결과 시멘트 작업이 진행된 곳은
업체측이 운영하는 대형 카페의
산책로로 활용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여수시는 시멘트를 덮는 해당 작업이
갯바위를 원상복구하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업체 측도 해당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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