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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명절 풍경도 바꾼 코로나..'그래도 애틋'

송정근 기자 입력 2020-10-01 20:40:05 수정 2020-10-01 20:40:05 조회수 0

(앵커)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동안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꿔놓았는데요.

명절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묘와 추모의 모습부터
가족들의 만남까지..

추석 명절 풍경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요양병원.

코로나 확산으로 환자 보호자들의
면회와 출입이 금지되면서
추석 당일에도 부모님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물건만 전달하고 그대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인터뷰)최순덕/환자 보호자
"못 뵌 지가 꽤 된 것 같아요 지금 몇 달 됐어요. 옛날에는 병실에는 못 올라가고 입구에서 얼굴은 볼 수 있었는데 지금 몇 개월 동안은 아예 안 되는 것 같아요."

병원에선 이렇게 민족 최대 명절에도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로 병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현장음)
"어머니 송편 맛있게 만들고 있으세요? 송편 몇개째 만들고 계세요?"

보호자와 환자도 실시간으로 이어줍니다.

보고 싶은 마음에 이내 눈물이 터집니다.

(현장음)
"따님 분이 많이 사랑한대요..어머니 우시네..."
"엄마도 많이 많이 사랑해..가슴 아파.."

4만 5천 기가 안치돼 있는 광주 영락공원도
예년과 다른 추석 명절을 맞았습니다.

마스크 의무 착용에 입장 전 손소독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추모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음식 섭취가 금지됐고,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제례실마저 폐쇄되다보니
추모객들의 아쉬움은 커졌습니다.

(인터뷰)정관기/추모객
"현실은 인정해야죠. 조금은 안타깝긴 해도 방역 조치를 또 그렇게 하신다고 하니까 당연히 따라야 되고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근 위치한 시립묘지는
추석 명절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를 피해
성묘객들이 분산되면서
예년과 달라진 겁니다.

(인터뷰)강순덕/성묘객
"섭섭한 면은 있지만 어쩌겠어요. 시대가 이렇게 불안하고 그런데 오히려 좀 정부 시책에도 따라 주고 또 아이들도 안전하게 집에서 있으라고..아이들은 더 오고 싶겠죠.."

코로나19가 바꾼 새로운 추석 명절 풍경이지만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고인을 기리는 애틋한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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