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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피해 자활시설 맞나?..."폭언·폭행이 일상"

강서영 기자 입력 2020-09-23 07:40:05 수정 2020-09-23 07:40:05 조회수 5

◀ANC▶
여수에 있는 성매매 피해자 보호시설의
여성 들이, 수년간 자활시설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가해자가 다름아닌 해당기관의 대표자 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기관의 활동가가 문제를 제기한 지 엿새만에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선겁니다.

민감한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을 보호해주는 시설에서 벌어진 일라고는 믿기 힘든 충격적 증언들도 나왔는데요,

저희 취재팀은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 방송일정을 늦춰가며 해당 책임자의 해명을 들어보려 했지만, 당사자는 추후 대응하겠다며 극구 인터뷰를 피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성매매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수의 모 자활센터를 찾은 여성들.

성매매 사실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며,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센터장 A씨의 말에

여성들은 센터에 딸린 식음료장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근무한지 얼마 되지 않아
A씨의 상습적인 폭언과 손찌검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INT▶
*모 센터 소속 성매매 피해여성*
"야 너 왜 (일) 안나왔어. 딱 보더니 뺨을 밀치듯이 때리는 거예요. 진짜 당황했어요. 저 말고도 그냥 평소에도 등 같은 곳이랑 머리랑 자주 그러시고. 언니들한테도.."

◀INT▶
*모 센터 소속 성매매 피해여성*
"어떤 동생이 화장을 진하게 하고 왔는데. 그 동생에게 무슨 술집X 같이 화장을 하고 왔냐고, 머리를 탁 치시면서. "

뿐만 아니라 A씨가
식음료점을 찾은 손님들에게 이들이
성매매 여성이었다는 걸 드러내는가 하면.

◀INT▶
*모 센터 소속 성매매 피해여성*
"(손님들이) 여기 뭐 하는 곳이예요? 물어보면.
아 여기 성매매 피해여성.. 업소 여기 그런 언니들 지원해주는 곳이야 그러면서.. 쟤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항상 그러셨어요."

여성이 근무를 하는 식음업장에서
성매매 업주와 마주쳤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모 센터 소속 성매매 피해여성*
"제가 '식음업장'에서 일하다가 (성매매) 업주를 봤어요. 제가 그래서 그걸 (A씨에게) 얘기를 했어요. '식음업장'에 가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럴때 그냥 숨으면 되지 왜 상관 없다'(고 말했어요.)"

C.G)한편 A씨는 피해 여성들과
다소간의 신체 접촉이 있었을 뿐
폭언이나 폭행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C.G)
A씨는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사안이 확대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인터뷰에 응할 수는 없다는 입장.

하지만 적지 않은 보호여성들이
일관적으로 반 인권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는 만큼,
당국의 적극적인 진상조사가 시급합니다.

해당 시설은 여성가족부와 전라남도,
여수시로부터 매해 4억 여 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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