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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여수의 한 애견호텔에서는 반려견이 탈출했다가
로드킬을 당해 숨졌습니다.
5년간 키운 강아지를 잃은 주인은
다른 강아지로 보상해주겠다는 애견호텔 측에 또 한번 상처를 받았습니다.
명확한 보상 기준이 없다보니 애견호텔측도 결과적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강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VCR▶
얼룩무늬 털을 가진 개 한마리가
케이지를 빠져나옵니다.
이후 호텔 출입문 쪽을 서성이더니
점프를 해 펜스를 뛰어넘습니다.
애견호텔 관리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이,
개는 건물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지난달 초 최씨 부부는 여름 휴가를 위해
5살 난 반려견 '삼월이'를 여수의 한
애견호텔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개를 맡긴 지 이틀 만에 부부는
호텔에서 삼월이가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았고,
한 시간여 후 삼월이가
차에 치여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INT▶
*박 모 씨 / 삼월이 견주*
"삼월이를 찾았는데. 사체가 여러번 차에 치였기 때문에 훼손 상태가 너무 심하다고 자기들도 사체 수습을 못해서 119 구조대가 와서 사체 수습을 했다고"
호텔의 도움으로 장례를 치른 뒤
최 씨 부부가 호텔에 요구한 합의금은
150만 원.
그러나 호텔 측은 코로나와 긴 장마로
영업이 잘 되지 않아 사정이 어렵다면서,
50만 원이나 같은 품종의
다른 강아지로 보상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부부가 항의하자, 호텔 측이
오히려 최씨를 기물 파손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압박했다는게 최씨의 주장입니다.
◀INT▶
*최 모 씨 / 삼월이 견주*
"사고 당시에는 충격을 너무 받아서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모텔에서 생활했었고요. 아직도 (삼월이 흔적이) 남아있으니까.//
다른 강아지로 대체해준다는 말 자체가, 애견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애견 호텔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반려견 사고의 법원 판례를 고려해
합의금 액수를 제시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또, 최씨 부부가 해당 내용을
SNS에 퍼트리면서 정신적, 물질적으로
큰 피해를 봐 가게를 접을 상황에
놓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려견과 관련해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 건수는 매해 1500건 이상.
지난해 4월 제주의 애견호텔에서도
강아지가 탈출해 교통사고로 숨지는 등,
애견 호텔 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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