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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3차례 연이어 휩쓸고 가면서
전남 벼논에서는 벼알이 검게 변하거나
하얗게 마르는 피해가 시작됐습니다.
해안가 옆 벼논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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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옆에 위치한 진도의 한 벼논.
새파랗게 싱싱해야 할 벼논이
한 눈에 보기에도 새하얗게 말라버렸습니다.
벼알은 하얗게 쭉정이로 변해있거나
검거나 갈색으로 변해 섞여있습니다.
연이은 태풍에 바닷물이 벼논에 들이치면서
염분을 맞은 벼들이 흑수와 백수 피해를
입은 겁니다.
◀INT▶ 임원식/벼 재배 농민
"저희가 손 쓸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저희가
뭐 바닷물을 막겠어요, 태풍을 막겠어요.
어쩔 수 없이 쳐다만 보고 있었죠."
어느 정도 익은 알곡은
강풍에 부딪혀 검게 변했고,
아물기 전이었던 알곡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하얗게 말라버리는 등
한 줄기에서도 알곡이 여문 정도에 따라
흑,백수 피해가 섞여 나타나고 있습니다.
별다른 대책도 없어
농민들은 영양제 등을 뿌리며
한 톨이라도 건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수확량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INT▶ 박동림/진도군 미래농업팀장
"(현재 상태에서) 수확을 하면 애써 가꿔온
농작물의 수확량이 떨어져서 농민들 소득에
매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조사된 전남도내
흑*백수 피해는 6천 3백여 헥타르.
수분이 마르면서 일주일 가량
피해가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피해 면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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